[드라마] 응답하라 1997 #1
한나라당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스마트 폰, 태블릿 PC의 스마트 전자기기 혁명,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
그리고 밤과 음악 사이, 건축학 개론의 흥행은 2012년 한국사회를 관통한
대중적인 사건들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대통령 후보로 정치적 주연이 되었던
안철수 후보의 등장과 사퇴, 그리고 예상과 달랐던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은
여러 시민을 놀라게 했다. 아닌가?
또한 스마트 폰에 이어 스마트 PC, 스마트 TV의 등장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taste를
스마트하게 만족시켜주고 있는 듯 보였고, 뜻밖의 홈런을 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글로벌 담장을 훌쩍 넘겨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90년 중후반의 K-pop으로 중무장한 클럽, 밤과 음악 사이는 험난한 수능,
취업 경쟁을 뚫어 이제는 제법 두터운 지갑을 갖고 다닐 90세대의 추억을 자극하여
콜라텍의 향수와 나이트에서 발생될 비용 절감의 혜택을 제공하였고, 카카오톡의
애니팡은 우리 안에 내재된 소셜 승부욕과 금메달에 대한 욕망을 자극하여
올림픽보다 살짝 짧게 또는 살짝 길게 잠시, 국민게임의 반열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에 2012년을 평가하는 것과 2023년에 2012년을 평가하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또 무엇이, 2012년에 대한 우리의 기억을 정의할까?
2023년, 우리는 2012년의 어떤 추억을 회상하게 될까?
'응답하라 1997' 은 1997년 지금보다 조금 더 젊었을 때,
우리의 심장을 뜨겁게 달군
꾸밈없던 웃음과 서글펐던 눈물의 근원을 회상하게 한다.
그런데 아프지 않다.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