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입은 레이저 뿜는 

한 무리떼의 눈빛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그들은 함께 있을 때 두려울 것이 없었고, 함께라 함은 적어도 세 명 이상,

두 편으로 쪼개져도 함께 있을 짝수로 구성되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영화의 제목과 포스터를 보면 무엇이 느껴질까.

 

나는 살짝 비딱하게 구도 잡은 포스터 속 인물들을 보며 청소년의 반항, 불량배에 대한 향수,

짱에 대한 동경심이 생각났고, 그것들은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에 나타남으로 바람이라는 영화제목이

청소년기의 모든 것, 후까시를 표현한 위 포스터와 아주 잘 어울리는 타이틀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의 영문제목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건 WInd가 아닌 Wish였다.

 

영화는 한국남자의 청소년기의 감성을 잘 표현한 영화지만,

주인공은 왠지 포스터에서 보여지는 만큼 멋있는 혹은 있어 보이는 인물이 아니었다. (멋있는 놈은 따로 있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끝난 후, 예상과 다른 영문 제목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영화 바람이 공감 가는 이유는 주인공이 1%에 소속된 짱이 아니라,

그 짱을 갈망하는 다수의 감성을 대변하는 헛점 많은 일진이였기 때문이다.

 

그의 눈치, 말투, 행동들을 보면 정말 멋이 안 난다.

반에서 반 아이들에게 의자를 던져 조용하라고

먹이사슬의 상위계급에 속한 듯 액션을 취하지만

 

그들은 그가 라이온킹이 아니란걸 아는지

그의 분노의 외침보다 의자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에 더 주목한다.

나도 안타깝다.

 

그래도 다행히 

그는   성실하여 꾸준한 운동으로

점점 더 훌륭한 몸을 키워간다.

 

그치만

멋은 타고나나 보다.

 

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가면

어떤 학창시절을 꿈꾸는가.

 

이랬든 저랬든

좀 멋 좀 나면 좋겠다.

 

지금이래도

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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